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프리지아 and 봄

최근 급격히 오른 가스비로 집안 온도를 그다지 올리지 못해서 그런가 여전히 내몸과 마음은 춥다.

그런데 날씨가 봄이다.
휴일이라 베란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더 따사롭게 느껴진다.


와이프랑 모닝커피 한잔하며, 지난 한주있었던 얘기, 아들래미 얘기, 이런저런 이야기로 수다시간을 갖는다.

식탁 위엔 어제 와이프가 외출하고 들어오며 구입한 프리지아가 화병에 꽂혀 있다.

샛노란 프리지아를 보니 더 봄인 듯 하다.


예년 이맘때면 봄시즌 준비로 이래저래 바쁘겠지만, 올해는 쉽게 내뱉지못할 사정으로 백수 아닌 백수로 보내고 있다.

시간적 여유보다 심적 조급함이 크다.
그래 편하게 생각하자 수십번 마음 먹지만, 그게 진짜 맘처럼 되질 않는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시작한 이런저런 대출금 갚아야하는 날이 오면 마음은 더 힘들다.

무엇보다 와이프에게 미안하다.
'지금까지 당신이 우리 가족 먹여 살렸는데 괜찮다'며 나를 위로하는 와이프의 말에 울컥해진다.

춘래불사춘이라 했던가.
누군가에게는 참으로 따스한 봄 햇살이 또 누군가에겐 하루하루 부담으로 다가오는 뾰족한 창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 새로운 미팅을 하러 간다.
어떤 결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잘 준비해야겠다.
지금 적어가는 이 포스팅도, 또 현재 맡아 하는 일들도 무엇 하나 허투루 해서는 안되겠다.


지금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은 절박함이니까.
그 절박함만큼 제대로 해나가자.
그래서 언젠가 지금 마주하는 봄 햇살이 참 따스했다고 추억하자.

#봄햇살 #프리지아꽃 #춘래불사춘 생각나무기획사 #공연기획행사연출 #부산울산경남행사 #선거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