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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춘추공원 계단 정복기

티스토리를 시작하고 가능한
1일1편을 다짐했는데,

결코 만만치가 않다.
 
놀면서 안하는게 아니라 
생업이 앞서다보니 
이래저래 시간을 놓친다.
 
이 포스팅도 원래는 3.1절을 맞아 
오늘 이른 아침에 작성해야지 마음을 먹었건만...
결국엔 하루가 다 지나갈쯤 시작하고 있다. 

 
생각해보니 어제 저녁부터 오늘까지
꽤나 오랜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하고 있는데,

돌아보면 내가 뭘했지 싶다.

게다가 오늘은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애를 먹여..
(정말 싼게 비지떡인가보다...
결코 싸고 좋은건 없지 싶다.
)
이마트로 달려가 무선 클래식 키보드로 바꾸고...

 
어제는 부산 미팅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기 전 사무실에 들러 잠시 일을 보니 

이른 시간에 귀가를 하게 됐다. 
 
그냥 집으로 컴배콤!!을 할까하다
이사하고 한번은 가봐야지 했던 
집 인근 춘추공원엘 들렀다.

집에서는 걸어서도 10분내에 닿을 거리니
꽤나 가까운데, 이사하고 처음이라 생각하니 
올겨울이 춥긴 추웠나 보다. 

출처 : 다음 카카오맵



춘추공원은 우리 양산의 호국영령을 모시는
충혼비는 물론
양산을 대표하는 인물을 기념하는
탑들이 모여 있는 성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보다 양산 춘추공원이 더 유명한 건
한번 올라가면 15분의 수명을 연장시킬만큼의 

악명 높은 245개의 건강계단이다.

사진으로 봐도 힘들다...모두 245개의 건강계단.

그냥 걸어 올랐다. 
계단 중간 중간, 소모되는 칼로리 양,
수명 연장 시간 등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나의 가쁜 호흡에는
별 도움이 되질 않는다.

정말 92초 수명이 늘었을까...ㅎㅎ

중간쯤 오르다 도저히 안되지 싶어
휴대폰을 꺼내들고
카메라 어플을 켰다. 
사진이라도 찍으면서 숨을 좀 돌려야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첫번째 사진의 조형물은 뭔지 여전히 의문이다..

볼거리, 읽을거리가 참 많다.
특히 호국영령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보니 
이를 주제로 한 싯구를 새겨넣은 비석이 많다. 
 
이런저런 한눈을 팔며 오르다보니
어느새 900여초의 수명을 연장시킨 채
결국은 정상에 올랐다.

야호~~~~~를 하려다 분위기상 어흠......

 조국이 바람 앞에
등불 같을때
겨레 위해 몸 바치신
님이시여
 
숭고한 그 뜻
깊이 기리어
푸른 하늘 드높이
불멸의 얼을 새기노니
 
해도 달도
걸음을 멈추어
장하신 님의 행적
영원히 비추리라

충혼비에 새겨진 비문을
가만히 마음으로 되새기니


100여년전 일제강점기,
그리고 그 외 나라의 위기에서
희생하신 호국영령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이제 다시 내려가자.
아래를 내려다보니 참 좋다. 
언제나 그러듯 오르는 무거움은 저 위에 내려놓고
가벼움으로 다시 내려가는가 보다.

호국영령의 굳은 결기를 잠시나마 
가슴에 새기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내려오는 길은 계단이 아니라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공원으로 향했다. 

넓은 공원이 나오고,
이러저런 비석에 정겨운 수돗가
그리고 여유로운 벤치까지..

집 인근에 이렇게 여유롭고 볼거리,
읽을거리 많은 공원이 있다는 것이 
나름 행복인 듯 하다. 

아직은 겨울을 벗지 못한 날씨로 
쉽게 발걸음을 하지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꽃피는 봄이 오면 건강도 챙기고,
여유도 챙기는 마음으로
자주 와봐야겠다.